2025.05.14 (수)

사울의 후손과 아각의 후손

에스더(Esther) 2:19 - 3:6
찬송가 27장

본문

19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20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21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22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23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
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3 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5 하만이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6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해설

모르드개는 왕을 향한 모반 계획을 사전에 알려 왕을 구원합니다. 왕이 모르드개의 공적을 잊는 사이, 하만이 모르드개와 유다 민족을 멸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9,20절이전에 모르드개는 왕궁 뜰 앞 정도까지만 왕래할 수 있었지만(2:11), 지금은 왕국의 관료로서 왕궁 문에 앉아 있습니다.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왕후가 되었지만 여전히 유다인임을 숨긴 채 조심스럽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에스더서에는 극적인 기적이 나타나지 않지만, 하나님이 맡기신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게 지내는 일상 자체가 기적이자 신비입니다.

21-23절모르드개는 왕을 암살하는 음모를 알아내고 에스더와 협력하여 왕을 구원합니다. 국가적 위기를 막아낸 공로를 세웠으니 그에 걸맞은 영광을 얻으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낼 수 있을 텐데, 그 어떤 포상도 받지 못하고 곧바로 잊힙니다. 겨우 궁중 일기에만 기록되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요? 허탈하고 하찮아 보이는 이 일기장에 숨어 계십니다. 이 일을 통해 장차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니 선한 일이 곧장 대가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우리는 충성해야 합니다. 사람은 기억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낱낱이 기억하십니다.

3:1-6 모르드개가 페르시아 왕을 지킨 이유는 자신에게 직책을 맡기신 하나님을 향한 충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만이 왕궁에서 가장 높은 신하라 해도 그에게 경의를 표할 수 없습니다. 하만은 아말렉 왕 아각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신 25:17)는 말씀을 받은 유다 백성으로서, 아각왕과 전투를 벌였던 사울왕의 후손으로서, 하나님에게만 충성하기 위해 하만에게 절하지 않습니다. 모르드개의 행동이 단순한 불복종이 아닌 민족적, 신앙적 이유임을 알게 된 하만은, 유다 민족 전부를 말살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모르드개는 왕의 신하로 소임을 다했지만 하만의 신하가 되기를 거부했고, 왕의 목숨을 살렸지만 자기 목숨이 위태로워졌습니다. 국가적 위기를 막았지만 자기 민족이 위기에 빠졌고, 유다인임을 숨기라 했지만 자신은 그 민족성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질서를 존중하며 살아야 하지만, 결코 하나님께 대한 충성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나아갈 때와 머물 때, 당당히 고백할 때와 침묵할 때를 잘 분별하는 지혜를 구합시다.

기도

공동체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이 아시니 늘 선한 일에 참여하게 하소서.

열방2024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침례교회 네 곳이 건축이나 수리가 중단되어 교회 등록을 거부당했다. 이 교회들이 하루속히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예배드리도록